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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의 거제도를 즐기는 방법(1) - 거제 고현 시장, 충남식당

sila_kr 2024. 1. 2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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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회를 먹기 위한 여정

방어는 적서 수온이 14~17도로 산란기인 2월 ~ 6월을 대비하여 11월 ~ 1월 사이에 살을 찌운다. 대전이라는 내륙 지방에 살고 있는 나는 현지에서 잡은 싱싱한 방어의 맛을 보기 위해서 궂은 날씨임을 알고 있었지만 거제도로 향했다. 마침 거제도 앞바다의 수온은 14도 였다.

 

 

방어회에 눈이 멀어 먹느라 막상 방어회 사진은 찍지 못했다. 아쉬운대로 살아생전의 모습을 남긴다.

 


고현시장 안에 있는 충남식당

맛집골목에 있는 '충남식당' 구석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찾기 쉽지 않다.

 

 

 

꼭두새벽부터 비몽사몽 일어나서 거제도로 출발했다. 여행의 설렘 때문일까. 대부분 여행을 가기 전날에 잠을 제대로 못이루는 편이다. 이번 여행에서도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새벽에 잠시 쪽잠을 잤다. 5시가 조금 넘어서 집에서 출발을 했는데 잠을 제대로 못 잔 나대신 마누라가 운전을 대신 해줬다. 장거리 운전을 하면 대부분 졸면서 운전을 하는 편이라 매번 고맙지 않을 수가 없다.

 

정신 없이 자다보니 8시가 조금 넘어 고현시장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에 생각보다 차가 많았다. 시장에 들어서니 깔끔한 시장 내부가 눈에 들어왔다. 생각보다 많은 가게들이 장사를 하고 있었고 김밥이 유명한 곳인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김밥을 사고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는 모습에 동참하고 싶어 혹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우리는 처음부터 충남식당에서 순대국밥을 먹으려 왔기 때문에 충남식당을 찾아 발길을 돌렸다. 시장의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맛집 골목은 미로처럼 되어 있어 한번에 찾지 못했고 길을 두어번 잘못 들었고 조금 헤맨 끝에 식당을 찾았다. 다행인지 시장이 크진 않아서 길을 헤매긴 했어도 식당을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애기국밥, 어린이국밥, 순대국밥까지 다양한 양으로 주문을 할 수 있다.

 

 

시장자체도 오래 되어보였지만 식당 안도 그에 맞게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다. 다만 사장님께서 청결 하신 덕분인지 식탁이나 식당 내부는 매우 깔끔해보였다. 메뉴는 국밥이 전부였기 때문에 딱히 고민할 여지는 없었기에 우리는 앉자마자 국밥 두그릇을 주문했다. 

 

 

진한 국물과 어우러지는 깻잎 국밥에 깻잎은 조금 생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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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얀 국밥 국물을 한 숟갈 뜨니 빈 속을 든든하게 매워주는 진한 맛이 일품이었다. 순대국밥 안에는 독특하게 깻잎이 들어있었다. 외국인들은 깻잎을 고수만큼이나 향이 강해서 먹지 못한다는 말이 있던데 깻잎 맛에 이미 익숙해진 한국인인지라 깻잎향이 독특하게 국밥의 맛을 돋구어 주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깍두기 맛과 국밥맛이었다. 다만 먹다보니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후각이 조금 예민한 편이라 깻잎향이 첨가된 국밥을 먹다보니 향에 질려서 반절 정도 밖에 먹지 못했다는 것이다. 깻잎이 들어가는 것에는 한국인이라고 해도 호불호가 꽤나 있을 법했다. 특히 아이들은 향이 강해서 먹지 못 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처음에 맛봤던 진하고 향긋했던 국밥의 맛이었지만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래도 후각에 둔감한 마누라는 국밥을 싹다 비웠기 때문에 취향차이이지 않을까 싶다.

 

 

 

고현 시장 공영주차장 요금표

 

 

 

주차 요금은 저렴하기도 했고 밥을 먹고 계산을 할 때 사장님께서 1시간 주차장 이용권을 주셨다. 뱃속을 든든하게 채운 우리는 거제 식물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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