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거제도를 즐기는 방법(2) - 거제 식물원

2024.01.27 - [국내 여행] - 비 오는 날의 거제도를 즐기는 방법(1) - 거제 고현 시장, 충남식당

비오는 날의 거제도를 즐기는 방법(1) - 거제 고현 시장, 충남식당

 

비 오는 거제도

거센 바람과 함께 내리는 눈, 비

 

 

밥을 먹고 나오니 추적추적 내리던 비가 어느덧 거센 강풍과 눈이 함께 섞이며 내리고 있었다. 원래도 날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도 더 좋지않았다. 비가 이렇게 거세게 내릴 줄이야. 거제도에 대여섯 번 방문을 했지만 대체적으로 날씨가 좋았던 탓에 거제도의 비 오는 날씨는 많이 어색했다.

 

그래도 우리는 실내 관광이 가능한 거제 식물원을 방문하기로 했었기 때문에 별 걱정없이 목적지를 향해서 갔다. 그런데 웬걸... 비바람이 너무 세서 우산도 소용이 없을 지경이라 식물원 표를 구매하고 입장할 때까지 괴성을 지르면서 비바람으로부터 도망을 가야 했다. 덕분에 사진 찍을 엄두가 나지 않아 거제 식물원 외부는 찍지도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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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식물원

우여곡절 끝에 들어온 거제 식물원

 

 

거제 식물원에 들어오니 훈훈한 기운이 가득했다. 거제 식물원은 두번째 방문으로 전에도 겨울에 왔었다. 그때 패딩을 입고 들어왔었는데, 훈훈한 온도에 더워서 패딩을 벗어 들고 다녀야 했던 기억이 있다. 경험이 인생의 자산이라, 전에 패딩을 들고다니면서 불편을 겪었던 기억 덕택에 후드티 한 장만 입고 들어오니 관람하기에 쾌적하였다.

 

거제 식물원의 최고의 포토존

 

10시쯤 식물원에 입장을 해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덕분에 평소라면 꽤나 길게 기다려야 되는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전에 방문했을 때는 줄이 너무 길어 엄두조차 내지 못하였는데, 이번에는 5분 정도 기다리니 우리 차례가 되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포토존은 통로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다 사진 찍을 차례가 되면 코너를 돌아 포토존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직원이나 손님의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게 찍을 수 있어서 좋았다.

 

폭포도 있고 식물원 전경을 볼 수 있는 장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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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창이 공항 바로 옆에 있는 주얼 창이 공항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적이 있었는데 창이 공항에 비할바는 못 되지만 얼핏 보면 창이공항의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순간 싱가포르 여행을 떠올리게 된 순간이었다. 아쉬웠던 점은 포토존 같은 경우는 이뻤지만 막상 식물원 내에 특별한 식물은 없다는 것이다. 돔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에는 이쁘지만 막상 사진을 찍고 나면 별로 할 것은 없다. 덕분에 천천히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었음에도 30분이면 식물원 전체를 충분히 둘러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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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거제 식물원 위치

 

 

사실 주변 관광지와도 접근성은 좋지 않다. 관광지도 멀고 시내도 가깝지 않기 때문에 시간을 내어야지만 관광 할 수 있는 코스이다. 다행히도 주변에는 분위기 좋고 경치 좋은 카페가 있긴 하니 카페 투어를 좋아한다면 겸사겸사 들리기에 나쁘지 않다. 주차장은 넓고 무료이니 그 점이 편하기도 하고 날이 좋은 날에는 식물원 옆에 있는 대형 미끄럼틀을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 사진 찍었어야 됐는데...

 

우리는 식물원에서 나와 다시 비명을 지르며 차에 올라탔고 바로 근처 카페가 있는 곳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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